아이들은 면역력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사소한 환경 변화나 계절성 바이러스에도 쉽게 아프곤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면 불안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고 싶어지지만,
모든 증상이 당장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적절히 관리해 주면 금세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의료진을 찾는 균형 잡힌 태도다.
부모가 기본적인 대처법을 알고 있으면 아이는 훨씬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도 줄일 수 있다.
지금부터 아이가 아플 때 집에서 먼저 챙겨줄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체온 관리와 수분 보충
아이가 아플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체온이다. 미열이 있다면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무조건 해열제를 쓰는 것보다는 충분히 쉬게 하고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는 아이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탈수를 예방하는 데에도 좋다.
고열로 인해 불편해할 때는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닦아주면 체온이 완화된다.
방 온도는 20도 내외로 유지하고 너무 두껍게 입히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땀을 흘린다고 두껍게 덮어주면 오히려 열이 더 오를 수 있다.
열이 떨어질 때까지는 수분 보충과 체온 관리가 핵심이다.
증상별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관리
아이의 증상에 따라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기침과 콧물이 심할 때는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두는 것만으로도 호흡기가 훨씬 편안해진다.
코가 막혔을 때는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해 코를 세척하면 호흡이 쉬워진다.
배탈이나 설사가 있을 때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미음이나 죽처럼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탈수를 막는 것이다.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섭취하게 하면 도움이 된다. 발열이나 기침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아이가 평소보다
기운이 없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과 심리적 안정 주기
아이가 아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몸뿐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아이는 불편함 때문에 예민해지고 보채기 쉽다. 부모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의 불안도 커진다.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아이가 안정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곁에서 책을 읽어주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이 생긴다.
수면은 회복의 열쇠이므로 낮잠을 자도록 유도하고, 밤에도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충분히 쉬면 면역력이 높아져 회복 속도도 빨라진다. 집에서 돌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고열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39도를 넘을 때, 호흡이 힘들어 보일 때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무기력하거나 의식이 흐려 보일 때도 위험 신호다.
탈수 증상이 심해 소변이 줄거나 울어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역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초기 대응은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의 정도를 잘 관찰하고 필요할 때는
의료진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렇게 균형 잡힌 대응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